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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턴 no2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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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조회 179회 작성일 2025. 11. 03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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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라디오를 듣고 있던 어느날, 조성진이 연주하는 쇼팽의 녹턴 2번이 흘러나왔습니다. 클래식 음악의 문외한인 저도 이 곡은 압니다. 그 정도로 참 아름다운 음악입니다. 도대체 어느 정도로 음악에 천재적이어야 이런 멜로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했던 음악입니다. 다른 악기 없이 오직 피아노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나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웠습니다. 심취하고픈 마음이 들어 볼륨을 올리고 좁은 방 안을 음악으로만 채웠습니다. 


그렇게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시간이 흐른 후에 연주가 끝이 났습니다. 잠시의 침묵이 있었고, 이어서 DJ가 나즈막히, 그리고 참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. “쇼팽의 녹턴이 있어서… 참 다행입니다.”라고.

그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.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그렇게나 정확하게 대신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, 나만 그렇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동질감과 안도감이 마음에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. 


쇼팽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.

그리고… 나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다행스런 존재가 되고 있는지 성찰하게 됐습니다. 그리고 꼭 그렇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됩니다. 


그리고 이곳 조이빌리지도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그 가족들에게, 그리고 이곳을 일터로 삼고 계신 선생님들께도, 그런 다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되기 바래봅니다. 조이빌리지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, 조이빌리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고, 다들 그렇게 생각하며 웃음 짓기를 바랄 뿐입니다. 


쇼팽의 녹턴은 200년쯤 전에 쓰여진 곡이더군요. 우리 조이빌리지는 200년쯤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요? 그때도 이 세상에 이런 약자들이 존재한다면, 그 먼 미래의 사람들도 똑같이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 조이빌리지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, 라고… 


김종민(F.하비에르) 신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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